농심 라면값 인상? 소비자는 슬프고, 투자자는 웃었다!

요즘 장 보러 마트에 가면 물가 오르는 게 심상치 않다는 걸 체감하게 됩니다. 특히 서민들의 대표 간식이자 한 끼 식사로 사랑받고 있는 라면마저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은 저뿐만 아니라 라면 애호가 분들에게 달갑지 않은데요. 그런데 같은 소식인데 오히려 웃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농심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입니다.
 
최근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 등 주요 라면과 과자의 국내 출고가를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농심의 주가는 단숨에 15%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소비자와 투자자의 온도차,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2025년 3월9일자 머니투데이 관련 기사]

"신라면 가격 올린대" 개미들은 신났다…15% 껑충 뛴 농심 주가 - 머니투데이

 

 

소비자 울리는 먹거리 물가 인상

소비자 입장에서 라면값 인상은 체감 물가를 더욱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농심이 이번에 발표한 인상률은 평균 7.2%로, 2년 만의 인상입니다. 신라면 한 봉지 기준으로 100원 이상 올라 자주 사 먹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과 인건비 인상까지 맞물리면서 생필품 전반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분	가격 인상 전	인상 후 예상가
신라면(1봉지 기준)	약 950원	약 1,020원
새우깡(90g 기준)	약 1,500원	약 1,610원

 

투자자에게 '농심 주가 15% 상승'은 수익성 회복의 시그널

반면 투자자들은 이번 농심의 라면값 인상을 수익성 개선 신호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농심은 인건비, 원재료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었지만, 가격 인상으로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농심 주가는 가격 인상 발표 직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무료 15.4%가 상승했다고 합니다.
증권사들은 올해 농심의 영업이익이 약 270억 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였고, 목표 주가도 잇따라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항목	기존 전망	변경 후 전망
국내 매출 증가	-	약 780억 원
영업이익 증가	-	약 270억 원
목표 주가(IBK)	45만 원	50만 원
목표 주가(LS)	47만 원	50만 원

해외 매출이 열쇠! 식품주 투자, 어디까지 갈까?

국내 시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 속에서도 농심은 해외 매출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신라면 툼바라는 제품이 호주 울워스와 일본 세븐일레븐에 입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농심의 북미와 중국 시장 공략이 강화되면, 향후 두 자릿수 해외 매출 성장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해외 진출 전략은 국내 소비 정체를 극복하는 중요한 해법이 될 것입니다.

해외 시장 현황	주요 유통 채널	성장 포인트
호주	울워스	시장 점유율 40% 확보
일본	세븐일레븐	21,000개 매장 입점
북미	월마트 매대 확대	두 자릿수 매출 성장 기대

관점을 바꾸면 기회가 보인다?

라면값 인상 뉴스를 보자마자 솔직히 저도 '아, 또 오르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장을 볼 때마다 체감하는 물가 상승이 워낙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농심의 주가가 단숨에 15% 넘게 올랐다는 걸 알고, 같은 소식에도 소비자와 투자자의 입장에 따라 이렇게 체감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특히 농심처럼 필수 소비재 기업은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반발이 있더라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거기에 해외 매출까지 성장한다면 앞으로 더 탄탄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식품주를 좀 더 관심 있게 지켜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결국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실감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관점을 조금만 바꿔보면, 반갑지 않게 느껴지는 생활 물가 인상도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 여러분도 한번 이런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면 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